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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평균나이 66세…"착한 상회로 오세요"

[오늘 이 뉴스] 평균나이 66세…"착한 상회로 오세요"
입력 2020-09-17 20:45 | 수정 2020-09-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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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서울 금천구에는 어르신들이 꾸려가는 아주 특별한 편의점이 있는데요.

    며칠 전 문을 연 이 작은 편의점에 찾아가봤습니다.

    ◀ 리포트 ▶

    "어서오세요! gs25입니다."

    밝은 목소리로 손님을 맞는 이영숙 어르신은 요즘 신이 납니다.

    예순넷의 나이에 새롭게 일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영숙(64세)]
    "너무 좋았죠. 너무 좋았고… 일이 하고 싶었어요."

    이 편의점은 일명 '착한 상회'

    서울 금천구가 '공공 시장형 일자리 사업'으로 기획한 곳으로 10명 직원의 평균 연령은 66세입니다.

    이영숙 어르신은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하면서 혼자서 계산부터 청소, 재고 정리까지 젊은 직원 못지않게 척척 해 냅니다.

    고령에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일하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합니다.

    [이영숙(64세)]
    "힘든 거 없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첫 월급을 받으면 식구들과 외식할 계획도 세웠습니다.

    [이영숙(64세)]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첫 급여 받으면 가족들이랑 외식하고 싶어요. 고기 먹을 거예요."

    구청은 처음 시도하는 편의점 사업에 어르신들을 선발하는 작업부터 안전 교육까지 철저함을 기했습니다.

    [김선웅/금천시니어클럽 관장]
    "늦은 밤은 아니지만, 야간까지 근무하시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는 없는지 그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고객을 따뜻하게 내 손님처럼 모실 수 있는 자세가 됐는지. 붐비는 시간이나 야간에는 직원이 같이 근무를 하고요. 강도가 들었을 때나 청소년으로 보이는 사람이 왔을 때 케이스별로 교육을 시켜드리고 있기 때문에…"

    손님들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편의점 손님]
    "오히려 더 이제 편하게 대해주시고 친절하게 해주시는 편이어서 좋다고 생각해요."

    서울 동작구도 '어르신 행복주식회사'를 통해 2015년부터 일자리를 제공 중인데요.

    이곳에 고용된 어르신들은 모두 정규직, 정년도 만 73세까지 보장하고 4대보험도 가입됩니다.

    반응은 뜨겁습니다.

    [박은하/어르신행복주식회사 대표]
    "다들 너무 좋아하시죠. (임금도) 최저임금보다 훨씬 더 높고, 또 좋아하시는 건 안정감."

    하지만 이런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어르신 일자리'는 대부분 과거 어떤 일에 종사했는지와는 상관없는 단순 노무직.

    1년 중 9개월만 일할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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