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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영끌' 멈췄다?…전셋값은 여전히 불안

아파트 '영끌' 멈췄다?…전셋값은 여전히 불안
입력 2020-09-17 20:50 | 수정 2020-09-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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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 이후서울 강남의 집값이 6주 동안 변동이 없습니다.

    또 집을 팔겠다는 사람은 많고 사겠다는 사람은 적습니다.

    하지만 전셋값은 여전히 불안 합니다.

    워낙 매물이 없다보니 전세가가 매매가를 따라잡은 아파트도 등장했습니다.

    이준희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전용 76㎡의 호가가 이번 달 초에 비해 1억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그런데도 단지 내 중개업소에는 손님이 끊긴 지 오래입니다.

    [임규오/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거래 아예 없습니다. 동향 파악만 하는 전화가 가끔 있고, 실제로 매수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없다고 봐야 됩니다."

    성동구의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직전 실거래가보다 5천만 원 떨어진 급매가 나왔습니다.

    [서울 성동구 중개업소]
    "세(전세)도 껴 있고 지금 좀 급하게 처리해야 될 상황이라서요. 주인 거주 중인 매물을 좀 더 사람들이 선호를 하고…"

    이번 달 들어 거래 자체가 급감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4주 연속 0.01%에 묶여있고, 특히 강남 4구는 6주째 변동이 없습니다.

    100이 넘으면 사겠다는 사람이 팔겠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인 KB 매수우위지수도 2주 전 101.5에서 지난주 96.2로 떨어졌습니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진 건 6월 둘째 주 이후 처음으로, 이른바 '패닉바잉'은 진정되는 모양새입니다.

    문제는 58주째 뛰고 있는 수도권 전셋값입니다.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매물이 줄어든 영향인데, 전세 매물이 한 개도 없는 1천 세대 이상 단지가 수도권에만 60곳이 넘을 정도입니다.

    청약 수요가 몰린 3기 신도시 예정지역에서는 전셋값이 매맷값을 따라잡은 곳도 있습니다.

    경기 하남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 52㎡ 매매가격이 4억 원인데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가격과 똑같아졌습니다.

    [경기 하남시 공인중개사]
    "(하남이) 3기 신도시 교산지구니까 주소를 두고 청약 노려보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

    전셋값이 오르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매매가격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김진유/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중저가라든지 이런 주택들은 전세가가 매매가 가까이 가게 되면 매매가가 당연히 오를 테고, 왜냐하면 거기는 실수요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이제 따라붙겠죠."

    국토교통부는 4분기 수도권 입주물량이 4만 8천 세대로 작년보다 40% 가까이 많은데다, 갱신청구권 행사가 늘어나는 만큼 기존 전세 수요는 줄어드는 측면도 있어 전셋값이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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