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 19 탓에 온라인으로 장보는 분들이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물건을 직접 보고 사는게 아니다 보니 원산지를 속여서 파는 업체도 늘고 있습니다.
원산지를 가장 많이 속여 파는 품목은 김치였습니다.
강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저녁 찬거리를 사러 나온 사람들로 가게 앞이 북적입니다.
채소나 고기, 생선 같은 신선식품은 직접 상태나 원산지를 확인하고 사야 마음이 놓이기 때문입니다.
[심금분]
"(채소같은 건) 배달 시키면 금방 안 오니까 신선하지 못하고…"
(원산지도 직접 사실 때 따지고 살펴보시는지?)
"정확히 따지죠, 아주 정확히."
그럼에도 코로나 이후로는, 이런 먹거리도 온라인으로 주문이 몰렸습니다.
7월 기준 온라인 식품 판매액은 1년 전보다 50% 가까이(47%) 늘었고, 특히 농축수산물은 70%(73%) 넘게 급증했습니다.
[정수아]
"코로나 영향이 많이 큰 것 같아요. 원하는 거 수시로 바로바로 구매할 수 있잖아요, 클릭만 몇 번 하면. 요즘은 인터넷에도 (원산지) 정보가 너무 잘 전달이 돼서…"
하지만 직접 물건을 볼 수 없다보니 원산지를 속여 파는 경우도 급증했습니다.
올 상반기 네이버나 카카오, 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에 입점한 업체들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물량은 13만kg.
최근 3년간 위반 물량을 다 합친 것보다 많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3, 4월에 집중 적발됐는데, 품목별로는 중국산 배추를 국산으로 표기하는 등 김치를 가장 많이 속였고, 이어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의 순이었습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은 유명 오픈마켓을 믿고 구입하지만, 정작 오픈마켓은 입점업체들과 고객을 연결만 해주는 '통신판매중개업자'에 해당돼, 제품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없다는 겁니다.
[윤재갑/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원]
"온라인에서 먹거리를 판매할 때 마트나 백화점처럼 원산지에 대한 제품 보증 할 수 있는 책임을 부여해야…"
또 원산지를 속였다 적발된 업체는 오픈마켓에도 그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는 등 소비자 정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강재훈/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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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나림
'멕시코산 소고기'가 한우로…김치·쌀도 속였다
'멕시코산 소고기'가 한우로…김치·쌀도 속였다
입력
2020-09-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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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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