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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끝낸 의협…이번엔 "한약 첩약 건강보험 반대"

파업 끝낸 의협…이번엔 "한약 첩약 건강보험 반대"
입력 2020-09-17 20:55 | 수정 2020-09-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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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특정 한약 처방에 건강 보험을 적용해서 의료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의사 협회 같은 양 의학 계가 한약의 안정성을 믿지 못하겠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 의학 계에선 지금까지 잘 쓰던 첩약을 이제와서 폄훼하는 건 그저 반대를 하기 위해서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러 한약재를 섞은 뒤 달여서 먹는 한방 첩약.

    재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열흘치를 지으면 15만 원 안팎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정부는 국민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한방 첩약도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다음달부터 시작합니다.

    월경통과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 등 3개 질환에 대해 약값의 절반 정도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월경통으로 20첩을 복용했을 때 평균 15만 원을 내던 걸 절반인 7만 5천 원만 내면 됩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첩약이 양약처럼 임상시험 등을 거치지 않아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종혁/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현대의학자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냥 환자가 좋아하더라 이정도 수준의 어떤 자료를 제시하고…"

    또 농약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거나 유통기한이 잘못 기재된 한약재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한의학계는 이미 오랜 시간 사용한 경험을 통해 효과를 인정받았다는 입장입니다.

    [김경호/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모든 것은 다 발전하는 과정에 있는 거예요. 의과도 그렇게 해왔고 그래서 그렇게 얘기하는 건 너네는 정말 하지 말라고 하는 얘기의 다른 말일 뿐이지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지."

    보건복지부도 화학적 반응을 통해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는 양약은 첩약과 특성이 다르고, 일부 잘못 유통된 한약재를 예로 들어, 전체를 문제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준/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지금 비급여로 관리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죠. (한약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서 유통이나 처방을 제대로 정부에서 관리하는 게 더 바람직한 상황이고…"

    보건복지부는 또, 한의사의 치료법와 처방을 표준화시킬 수 있는 지침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첩약 시범 사업을 통해 다시 한 번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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