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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파도 파도 또 나온다…피감기관 수주 '2천억'

[단독] 파도 파도 또 나온다…피감기관 수주 '2천억'
입력 2020-09-18 20:00 | 수정 2020-09-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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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MBC는 얼마 전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의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인 서울시로부터 4백억 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이후 이해 충돌 논란이 커지면서 박 의원은 국회 국토위원직을 그만두었는데요.

    앞선 보도는 서울시가 발주한 공사만 따져 본 건데, 저희가 추가 취재한 결과 다른 지자체 공사가 줄줄이 드러나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2천억 원대에 이릅니다.

    배주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착공한 경북 예안과 청기간 도로 확포장공사.

    5년간 180억원 가량이 들어갔는데, 이 가운데 절반을 원하종합건설과 이준종합건설이 수주했습니다.

    박덕흠 의원이 소유했다 지금은 측근이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각 지자체의 자료를 모두 확인한 결과 2012년 박 의원의 국회 입성 이후 박 의원 일가의 회사들은 지난 7년 동안 12건의 일감을 지자체로부터 따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대교 복구와 택지 조성, 도로 포장 공사 등 모두 487억 1천만 원 규모입니다.

    3선의 박 의원은 그동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고, 2년간 국토위 야당 간사도 맡았습니다.

    지자체는 이 위원회들의 피감 기관입니다.

    지난달 MBC <스트레이트> 보도로 박 의원 일가 회사가 서울시로부터 400억 원 넘게 공사를 수주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서울시 이외 다른 지자체에서도 수주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지자체 외에도 국토부와 그 산하기관에서 지난 5년 동안 천억 원이 넘는 공사비와 기술료를 받아간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민주당은 심각한 이해 충돌 사안이라며, 의원직 사퇴와 함께 수주 과정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국토위 소속)]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라고하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고, 국회에 대한 불신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덕흠 의원을 국정감사의 증인 출석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환노위 보임도 부적절한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앞서 국토위원을 사임하면서 자신은 의정 활동 기간 사리사욕을 챙긴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박 의원 일가 회사가 피감 기관으로부터 수주한 액수가 확인된 것만 2천억 원을 넘는 상황.

    MBC는 박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박 의원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하루종일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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