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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 "분류 거부 철회"…1만 2천 명 투입

택배 노동자 "분류 거부 철회"…1만 2천 명 투입
입력 2020-09-18 20:14 | 수정 2020-09-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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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 주 월요일부터 택배 상자 분류 작업을 거부하기로 했던 택배 노동 자들이 하루 만에 계획을 철회 했습니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택배 분류 인력을 하루 평균 만여 명 추가 투입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는데 정부의 노력을 믿겠다는 건데요.

    대신 추가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출근 시간을 늦춰서 전체 근무 시간은 줄이기로 했습니다.

    조영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분류 인력 즉각 투입하라!"

    택배노동자들이 과로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택배 분류작업을 다음주부터 거부하겠다고 선언하자, 정부와 택배업계가 긴급 간담회를 통해 서둘러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심야시간까지 배송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등 기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공동 선언문을 내놓은데 이어, 추석 택배가 집중될 앞으로 2주 동안 택배 분류와 배송에 1만 2천여명의 임시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분류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4천여명의 택배 노동자들은 하루만에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택배 노동자들이 일하는 지역터미널에 실제로 투입되는 인력은 2천 명에 불과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정부 방침을 수용하기로 한 겁니다.

    [진경호/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 집행위원장]
    "정부의 방침이 부족하지만 추석 명절에 국민들의 소중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런 것들이 이번 판단에 결정적인…"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곧바로 각 택배사와 대리점에 업무 협조를 요청하고 다음주부터 2주동안 출근시간을 오전 7시에서 9시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업계의 인력투입으로 이번 추석엔 택배 노동자들의 분류 작업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게 된겁니다.

    대책위는 이같은 한시적 조치가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를 근본적으로 막기에는 부족한 만큼 이를 논의할 협의기구를 만들자고 요구했습니다.

    또 정부와 택배업계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또다시 분류작업 거부 등 특단의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분류 업무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조영익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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