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에서는 국회 의원 중에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의원이 그저께 신임 스가 총리를 선출하는 국회 본 회의에 참석한 건 물론이고, 직접 스가 총리와 접촉까지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 정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 고 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여당인 자민당 소속 다카토리 슈이치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카토리 의원은 오늘 아침 37도의 발열 증세가 있어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이 나오자 곧바로 입원했습니다.
문제는 다카토리 의원의 동선입니다.
그는 총재 선거 과정 동안 스가 진영에서 줄곧 활동해온데다, 이틀 전엔 총리를 선출하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또 스가 총리 당선이 확정된 뒤, 스가와 직접 축하 인사도 나눴습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악수 대신 주먹으로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환송 인사 때에는 아베는 물론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과도 함께 있었습니다.
어제는 자민당 최대 계파인 호소다파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있었는데 바로 앞엔 모리 전 법무상 등이 앉았고, 하기우다 문부상과 기시 방위상 등 스가 내각의 각료가 최소 3명 이상 참석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다카토리 의원은 아베 전 총리의 보좌관으로 지난 8월 15일 아베 총리를 대신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친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일본 보건당국은 아직 어디까지 밀접 접촉자로 보고 자가격리 조치를 취할 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결과에 따라선 신임 내각 운영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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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현승
스가와 '주먹인사'도 했는데…국회의원 확진 비상
스가와 '주먹인사'도 했는데…국회의원 확진 비상
입력
2020-09-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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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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