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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감염도 '제각각'…"독감처럼 반복 감염 가능"

재감염도 '제각각'…"독감처럼 반복 감염 가능"
입력 2020-09-21 20:08 | 수정 2020-09-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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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또다시 감염된, 재감염 '의심 사례'가 4월에 발생했는데 정부가 오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차, 2차 때 서로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코로나19도 독감처럼 반복해서 감염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재 방역 당국이 조사 중인 코로나19 재감염 의심 사례는 지난 4월 발생했습니다.

    서울에 사는 20대 여성이 3월에 1차로 확진·격리됐다가 한달 뒤에 두 차례에 걸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는데, 1주일 뒤 비슷한 증세가 또 나타나 다시 입원한 겁니다.

    이 여성은 처음에 확진됐을 땐 기침이나 가래 등 심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두번째 감염됐을 때도 첫번째보다 증상이 미약했습니다.

    여성이 감염된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1차에선 신천지 때 유행했던 V그룹, 2차에선 현재 유행 중인 GH 그룹으로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각각 다른 경로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을 하면서 생길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에서도 재감염 사례가 5건뿐이고 그 내용도 천차만별입니다.

    미국, 벨기에, 홍콩의 재감염 사례를 봐도 연령대가 20대에서 50대까지 퍼져있고, 1차 확진 이후 재감염까지 기간도 2달, 3달, 5달로 다양합니다.

    또한 국내 의심사례처럼 바이러스 그룹이 다른 것은 벨기에와 홍콩, 미국의 경우 같은 그룹 내에서 재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바이러스가 수많은 변이를 일으켜 면역 항체를 피해갔거나 완치되더라도 일부 환자의 경우 면역 항체가 부족해 재감염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감염 의심 여성은) 굉장히 짧은 기간에 재입원하셨기 때문에 항체가 충분히 형성이 안 됐을 가능성도 있을 수는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재감염 사례가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장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기존의 독감처럼 여러번 반복적으로 감염되며 평생 면역을 갖지 못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19에) 한번 걸렸던 분들도 재감염이 가능하니까,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이런 감염 예방조치를 꾸준히 해야 된다."

    방역 당국은 재감염 사례를 더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재양성 판정시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등 조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권혁용/영상편집: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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