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원래 오늘부터 전국의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 접종을 무료로 실시 하려다 어젯밤 급하게 중단시켰습니다.
주사액 중 일부가 냉장 온도가 아니라 상온에 노출시킨 게 확인되면서 행여 약품에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판단에 따라서 급하게 내린 결정입니다.
먼저, 김아영 기잡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 마포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입구에는 독감 무료접종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독감 주사를 맞기로 한 손님 60여 명의 예약은 전부 취소됐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정부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사업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병원 관계자]
"문의 전화도 많이 하시고, 소식 알지 못하시고 오셨다가 헛걸음하고 가신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문제의 독감 백신은 무료 접종 대상인 만 13세에서 18세까지 청소년을 위한 물량으로, 500만 명 분에 해당합니다.
독감백신은 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2도에서 8도의 온도로 냉장보관해 유통돼야 합니다.
백신을 각 의료기관에 유통하도록 정부와 계약을 맺은 업체는 신성약품.
그런데 신성약품이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일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배송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 두거나 상온에서 확인작업을 하다 상온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해당 업체가 저희에게 보고한 것은 아니고 다른 경로를 통해 신고가 접수가 돼서 확인이 됐다는 정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단백질 함량이 낮아져 효과가 떨어지는 등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문은희/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과장]
"상온에 노출되게 되면 품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제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안에 들어있는 효능을 나타내는 어떤 단백질의 함량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정부는 앞으로 2주 동안 문제가 된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 등 품질 검사를 진행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한 뒤, 접종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김재현/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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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아영
'상온 노출' 독감 백신 접종 중단…"검사에 2주"
'상온 노출' 독감 백신 접종 중단…"검사에 2주"
입력
2020-09-22 19:57
|
수정 2020-09-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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