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안전성을 검사해 봐야 하는 주사액은 모두 5백 만 명이 맞을 양입니다.
만약 문제가 확인돼서 전량 폐기할 경우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요.
코로나 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차단 하려던 정부 계획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성약품이 어제까지 병원 등 현장에 납품한 독감 백신의 양은 모두 5백만명 분량.
13살에서 18살 사이의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접종 대상이었습니다.
정부는 문제가 된 백신과 정상 백신의 혼용을 우려해 일단 백신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백신의 품질 검증을 시작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해당 업체의 인플루엔자 백신공급을 즉시 중단하였고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을 검증한 후에 순차적으로 백신접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은 2주 남짓.
조사 결과에 따라 백신에 문제가 없다면 접종이 즉각 재개될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정부의 독감예방접종 사업에 사용되는 1900만명분 백신중 5백만명분을 다시 만들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백신의 생산 시간입니다.
5백만명 분의 백신을 생산할 설비는 충분하지만 배양과 검정 과정 등을 거치다 보면 두 달에서 세 달이 걸릴 걸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제약업체 관계자]
"독감백신은 유정란이든 세포배양이든 둘 다 2, 3개월 걸립니다. 출하가 되는 시기는 12월 말, 1월 초 정도가 될텐데…"
이미 독감이 한창 유행하고 있을 한겨울에야 생산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이번 겨울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이 예고되고 있어 백신 수급이 늦어질 경우 방역과정에서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신성약품이 공급한 물량을 제외한 다른 경로로 공급된 백신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백신부터 접종을 재개해 접종이 지연되는 사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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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5백만 명' 분량 폐기하면…백신 접종 차질 없나
'5백만 명' 분량 폐기하면…백신 접종 차질 없나
입력
2020-09-22 19:59
|
수정 2020-09-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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