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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누이처럼?…재탄생한 조선 공주의 화장품

사도세자 누이처럼?…재탄생한 조선 공주의 화장품
입력 2020-09-22 20:36 | 수정 2020-09-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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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몇 년 전, 조선시대 공주가 사용했던 화장품이 출토된 적이 있었는데요.

    청화백자로 만들어진 화장품 용기는 물론이고 당시 사용한 화장품의 전통 성분이 현대기술로 재현됐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말 경기도 남양주에서 발굴된 무덤에서 석함이 발견됩니다.

    석함 속에는 청화백자로 만들어진 작은 화장품단지와 분말, 액체성분이 남아 있었습니다.

    뚜껑까지 갖춘 완벽한 단지 10여점은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청나라와 일본에서 제작된 당대의 최고급 도자기로 기품이 배어있습니다.

    이 화장품의 주인은 '화협옹주' 미모가 뛰어났지만 스무살에 요절한 조선영조의 7번째 딸, 사도세자의 누나였습니다.

    [곽희원/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그때는 방부제가 없었기 때문에 대량 생산을 하지 못해서 소량으로 제작을 해야됐기 때문에 조그맣게 제작을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 민관협력으로 화협옹주가 사용했던 전통 화장품이 270여년만에 현대식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김영모/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역사와 문화재가 우리의 현재 삶속에서 함께 하게됐다는 부분에서 역사적 가치가 실현된 의미있는 자리가 아닌가…"

    은은한 푸른빛 문양이 담긴 청화백자의 용기가 재현됐고, 밀랍과 홍화추출물로 만든 립밤과 쌀 추출물을 넣은 현대식 분, 동백기름을 이용한 크림 등 제품마다 전통 성분들이 담겼습니다.

    출토된 화장품 속 성분과 문헌을 바탕으로, 중금속 등 유해성분은 제외했고, 약한 발색력과 쉽게 부패하는 문제점 등은 K-뷰티의 기술력을 접목해 해결했습니다.

    [정용재/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전통방법대로 저희가 만들어서 재현을 했고요.진짜 화장품의 성능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은 현재 화장품에서 해당되는 평가 방법을 이용해서 저희가 평가를 했고."

    이렇게 재탄생된 화장품들은 올해 말쯤 '프린세스 화협'이라는 이름으로 출시 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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