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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대신 탈당…"정치적 희생양" 주장만

사퇴 대신 탈당…"정치적 희생양" 주장만
입력 2020-09-23 19:57 | 수정 2020-09-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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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피감기관이 발주한 수천억 원대 공사를 가족 회사가 특혜성 수주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의원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면서 국민의 힘을 탈당했습니다.

    대신 공사 수주에 이해충돌은 없었다고 거듭 부인하면서 자신은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틀 만에 다시 기자회견에 나선 박덕흠 의원, 이번엔 해명 대신 탈당을 발표했습니다.

    이해충돌 소지를 인정해서가 아니라,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였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 합니다. 당에는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스스로 했습니다."

    이해충돌 비판의 핵심은 '소속 정당'이 아니라 '의원직', 그리고 '소속 상임위'인데 박 의원은 정당을 떠나겠다고 밝힌 겁니다.

    논란에 대해서는 "직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운 일이 없다", "어떠한 부정 청탁이나 이해충돌 방지 위반을 한 적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국토위 간사가 된 뒤 국토부 산하기관으로부터 수주한 액수가 오히려 늘었다는 MBC 보도에도 추가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여당이 추미애 법무장관 논란 같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덕흠/국민의힘 의원]
    "현 정권의 부정적 기류에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 분명히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성도 사과도 없이 억울함만 토로했고, 심지어 피해자 행세까지 했다"며 "국민이 원하는 건 탈당이 아닌 의원직 사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국민의힘은 그동안 박덕흠 의원의 부정 비리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없이 수수방관해온 것을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해야 합니다."

    외부 인사로 윤리관을 임명해 박 의원 의혹을 조사하겠다던 국민의힘은 "이번 기회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실한 기준과 전범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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