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벽 별똥별로 추정되는 큰 물체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을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르면서 하루 종일 화제를 모았는데요.
분석결과 이 물체는 별똥별보다 훨씬 크고 밝게 빛나는 유성, 화구로 확인됐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1시 40분쯤, 도로 위 검은 하늘에 밝은 초록색의 큰 불빛이 포물선을 그리며 지나갑니다.
"뭐야 저거? 어 뭐야. 방금 못 봤어?"
비슷한 시각 '쾅하는 굉음이 들렸다' '선명한 불꽃을 봤다'는 목격담이 서울과 대전, 대구 등 전국에서 쏟아졌습니다.
[심찬혁]
"너무 놀래서 어 뭐야!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머리가 하얘져서… 내가 뭘 본거지 싶기도 하고, 얼떨떨하고."
한국천문연구원 관측장비에서도 대기권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천문연구원은 분석결과 이 유성은 별똥별이 아닌 화구라고 밝혔습니다.
별똥별은 먼지 크기 정도의 작은 입자로 아주 짧은 순간 반짝거리지만, 화구는 돌멩이 크기로 별똥별보다 훨씬 크고, 더 밝게 더 길게 빛을 발산합니다.
연구원 측은 지난 2014년에도 전국에서 이 같은 거대한 유성이 목격되는 등 화구가 발견되는 일이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에서도 지난 2015년 방콕에서 두 달 간격으로 잇따라 화구가 발견되는 등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불꽃이 비교적 컸던 탓에 인터넷상에서는 운석을 찾으러 가겠다는 글도 올라왔지만, 실제 운석이 발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김명진/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
"크기가 그렇게 큰 유성체가 아닌 걸로 1차적으로 판단이 되고요. 낙하하는 궤적을 대략적으로 분석해봤을 때 바다 쪽으로 충돌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우리나라에서는 운석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매년 수천 건 접수되지만 지난 2014년 경남 진주에 발견된 운석 이후 단 한 건도 운석으로 판명된 것은 없습니다.
MBC 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 영상제공: 심찬혁, 이은용, '흔한유튜버'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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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소희
"별똥별이 떨어졌다" 줄이은 목격담…정체는?
"별똥별이 떨어졌다" 줄이은 목격담…정체는?
입력
2020-09-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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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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