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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종전 선언'…국제사회에 호소한 배경은?

다시 '종전 선언'…국제사회에 호소한 배경은?
입력 2020-09-23 20:54 | 수정 2020-09-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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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새벽 유엔 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언급은 돼왔지만, 지금처럼 남북관계 또 북미관계가 꽉 막힌 시점에서 왜 다시 '종전선언'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는 지 조국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남은 임기를 감안하면 사실상 마지막이 될 대북카드로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꺼내들었습니다.

    "'종전 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입니다."

    이 종전선언은 처음 나온 제안은 아닙니다.

    지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과 6·12 싱가포르 북미회담에서 합의까지 됐던 사안입니다.

    하지만 이후 북한 비핵화, 대북제제 완화 등을 놓고 남북미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종전선언마저 흐지부지됐습니다.

    철도 연결, 이산가족 상봉, 공동 유해발굴 같은 남북간 개별적 교류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

    문 대통령이 다시 종전선언 카드를 꺼낸 건 이렇게 멈춰버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출발선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재가동하자는 취지입니다.

    종전선언이 돼야 비핵화든 평화협정 체결이든 가능하다는 건, 평소 지론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신년기자회견]
    "서로 간의 적대관계를 해소하자는 정치적 선언(종전선언)이 이어지면 북한도 보다 비핵화를 속도 있게 할 수 있게 되고, 그러면 또 평화협상도 빠르게…"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UN, 국제사회에 도움을 직접 요청했다는 점입니다.

    국제사회가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건데, 당장 북한이나 미국의 호응을 기대하기 어렵단 현실적 판단도 깔려 있습니다.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랍니다."

    북한, 미국이 가만히 있는데, 과연 국제사회가 움직여줄지,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숩니다.

    청와대도 "내일 당장 현실이 되지 않겠지만, 평화의 시계를 분침 초침이라도 움직이겠다"며 임기내 종전선언에 대한 절박함을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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