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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너진 옹벽에…하수관 작업하던 2명 사상

갑자기 무너진 옹벽에…하수관 작업하던 2명 사상
입력 2020-09-24 20:33 | 수정 2020-09-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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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파트 공사 현장에 쌓아둔 돌과 흙더미가 내려 앉으면서 두 명이 매몰돼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수도 배관 작업을 하다 아파트의 외부 옹벽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이재욱 기잡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안양의 한 공사현장.

    굴착기가 흙을 퍼내고, 잠시 뒤 119 대원들이 땅 속에 묻혀있던 사람을 구조합니다.

    사고는 오늘 오전 9시 쯤 발생했습니다.

    이곳은 사고가 난 공사현장입니다. 당시 작업자 2명은 하수관 매설공사를 하던 중 갑자기 쏟아진 흙더미와 바위에 깔렸습니다.

    노동자들이 2m 정도 구덩이에 깊이 묻힌 상황.

    흙과 바위를 퍼내다 자칫 매몰된 노동자들이 다칠 수 있어 구조작업은 조심스럽고 더딜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2시간여 만에 매몰된 노동자 2명 모두를 구조했지만, 60대 노동자는 호흡과 맥박이 없었습니다.

    또다른 50대 노동자는 다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응급실로 급히 이송됐지만 60대 노동자는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이들은 하청 노동자 였습니다.

    내년 1월 입주를 앞둔 재개발 지역의 아파트 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변을 당한 노동자들은 공사를 맡은 건설사가 하청을 준 업체의 동료였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배출될 오폐수 처리 관을 땅에 묻고 있었는데 단지 주변을 따라 흙과 바위로 쌓아놓은 옹벽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이들을 덮쳤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저희가 오수관로 놓고 되메우기 하다가 일어난 겁니다."
    (오수관로 놓고?)
    "되메우기 하려고 할 때 붕괴된 거죠."

    경찰은 현재 원청과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옹벽 관리나 안전 의무를 소홀히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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