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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시험 보겠다"…여론은 '싸늘'·정부도 "불가능"

한 달 만에 "시험 보겠다"…여론은 '싸늘'·정부도 "불가능"
입력 2020-09-24 20:56 | 수정 2020-09-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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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가 고시 실기 시험을 거부 했던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기존 입장을 철회 하고 다시 시험을 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부는 형평성과 공정성을 고려해서 추가 시험 기회를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사과 한마디 없는 의대생들의 선언에 여론도 싸늘한 반응입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들이 오늘 낸 성명섭니다.

    코로나의19 확산으로 국민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고 의료인력 수급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학생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겠다, 그러면서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응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료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의사 국시를 거부한 지 한달여 만에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겁니다.

    추가 응시에 따른 미안함이나 사과의 표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즉각 '학생들의 단호한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 같은 혼란을 초래한 정부가 결자해지하라고 말했고 의대교수들도 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불을 지폈습니다.

    [권성택/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
    "학생들이 시험을 보기로 했으니까 정부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좋은 안을 제공하기를 바랍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 국민적 수용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의대생들의 응시 의사 표명만으로 국시 기회를 주는게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지난 14일)]
    "정부로서도 국가시험의 추가기회 부여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여론은 의대생들에게 싸늘합니다.

    국가 시험을 본인들 편의에 따라 마음대로 거부하고 마음대로 응시한다는 건 특권의식이자 심각한 공정성 훼손이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대생과 의사단체들은 국시 응시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정부와의 또다른 갈등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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