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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대회 전멸…'체대 입시 어쩌나?'

코로나19로 대회 전멸…'체대 입시 어쩌나?'
입력 2020-09-24 21:10 | 수정 2020-09-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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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부터 대학 수시원서 접수가 시작됐는데요.

    체대 입시를 준비중인 고3 학생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올해 열릴 대회가 대거 취소되면서 이른바 '깜깜이 입시'를 치르게 됐기 때문입니다.

    정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쉴새없이 매트에 몸을 던지고 온몸엔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체육특기생 입시를 준비중인 고3 학생들.

    하지만 훈련보다 더 힘든건 불안감입니다.

    매년 10개 정도 열렸던 유도 대회가 올해는 코로나19로 모조리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대학 당락에 절대적인 고3 성적이 사라지면서 지난해까지만의 실적으로 평가받게된 상황.

    1,2학년때 부상 또는 부진을 겪었거나 이로 인해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은 올해 입시를 포기하고 유급까지 고려중입니다.

    [양지혁/보성고 3학년]
    "목숨걸고 해가지고 대학을 갈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시합이 없으면 유급을 해서 내년에 더 좋은 조건으로…"

    이런 종목은 유도만이 아닙니다.

    어제부터 수시 원서 접수가 이미 시작됐지만 농구와 수영, 씨름과 컬링 등 21개 종목이 올해 단 한번도 대회를 치르지 못했습니다.

    해당 고3 선수만 1천 2백여 명에 달합니다.

    [대한씨름협회 관계자]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코로나 검사를 받고라도 (대회)진행을 하려고 해요. 대학교 감독님들도 '어떻게 시합이 안 되냐'고 지금 요청이 들어와요."

    응시 자격 완화와 입상 반영 기간 확대 등 대학들이 나름 대책을 마련했지만 올해 대입은 사실상 끝났다는 게 현장의 목소립니다.

    [조경희/고3 선수 학부모]
    "(다음 달에) 개최될지 또 무산될지도 모르는 대회를 '분명히 입상할 수 있어'라면서 (응시 원서를) 더 높게 쓰진 않거든요. 아무도 학생 선수와 학부모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거죠."

    어렵게 대회를 강행한 종목들도 부족한 대회 횟수로 공정성 시비가 일고있어 올해 체대 입시논란은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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