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씨의 마지막 행적을 파악하기 위한 해경의 수사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추가로 과학 수사 팀까지 투입했는데요, 이 씨의 유족은 "절대 자진 월북이 아니"라면서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의 선착장.
해경 과학수사팀 요원들이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조사를 위해 도착했습니다.
[인천 해경 수사관]
(무궁화 10호 들어가는 거예요?)
"…"
(지금 어떤 쪽으로 조사하실 계획인가요?)
"…"
경비함정을 타고 해상에 있던 무궁화 10호에 도착한 수사관들은 이 씨의 슬리퍼가 발견된 선박의 선미를 우선 둘러봤습니다.
해경은 어제에 이어 오늘 한 차례 더 해상에서 이 무궁화 10호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MBC가 확보한 무궁화 10호 안의 이 씨 숙소 사진입니다.
옷가지가 걸려 있고 책상 위엔 가족 사진과 함께 개인 물품이 정돈되지 않은 채 놓여있습니다.
이 씨는 공무원증도 배에 남겨뒀습니다.
해경은 항해기록 저장장치를 확인해 마지막 근무 당시 동료들과의 나눈 음성 등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해경은 실종 당일인 21일, 이 씨는 0시부터 당직 근무를 하다 새벽 1시 35분쯤 동료에게 "문서작업을 하겠다"고 말한 뒤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당직 교대와 인원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동료들은 이 때부터 10시간이 지나서야, 이 씨 실종을 알게 된 걸로 조사됐습니다.
유족들은 이 씨가 자진 월북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 씨가 실종 이틀 전까지 가족들과 연락하는 등 사이가 좋았다는 점, '정체불명의 인원'이었다는 북한의 설명도 근거로 들었습니다.
[이래진/이 씨 친형]
"(월북을 하려고 했다면) 손을 들고 '저는 귀순을 하겠습니다' 아니면 '월북하겠습니다' 이런 의사 표명을 먼저 (했겠죠)."
해경은 5백톤급 경비함정 등 4척을 투입해 시신 수색 작업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택 /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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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상재
'컴퓨터·항해기록' 분석…유족 "자진 월북 아냐"
'컴퓨터·항해기록' 분석…유족 "자진 월북 아냐"
입력
2020-09-25 20:05
|
수정 2020-09-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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