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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쏟아지는 '포장 쓰레기'…추석 연휴 '빨간 불'

무섭게 쏟아지는 '포장 쓰레기'…추석 연휴 '빨간 불'
입력 2020-09-25 20:24 | 수정 2020-09-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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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배달, 포장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쓰레기 양도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늘면서 쓰레기 수거 업체부터 재활용 업체까지 감당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하는데요, 김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

    페트병과 플라스틱 용기가 가득하고, 스티로폼과 종이로 된 상자들이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수거를 시작한지 불과 30분만에 5톤짜리 트럭이 가득찼습니다.

    코로나 19여파로 매일 나오는 쓰레기 양이 늘어난 상황에서 추석연휴 택배 물량까지 쏟아져 나와 재활용품 배출량이 급증한 겁니다.

    추석연휴 택배 물량은 지난해 이맘 때보다 30% 넘게 늘었습니다.

    [하헌기/수거업자]
    "코로나로 인해서 늘어난게 한 30% 이상… 요즘은 아무래도 택배를 많이 하니까 스티로폼이 많이 나오고 그다음에 종이, 과일 상자라든지…"

    다른 아파트 단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박태연/수거업자]
    "어떻게 말로 표현을 못하죠. 무지 많이 나온다고 보면 돼요. 쓰레기라는 거는 거짓말 하나 안하고 지금 대란이 일어날 것 같아요."

    수거업체들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재활용품 단가가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진데다 선별업체들이 받아주지도 않아 도리어 돈을 내고 쓰레기를 처리하는 실정입니다.

    일은 늘었는데 돈은 더 못 버는 구조인겁니다.

    [신현호/수거업체 대표]
    "기사들이 새벽 4시 5시면 나갑니다. 저녁 8시, 9시까지 해야 돼요. 그래도 끝이 안나는거지. 돈을 우리가 받고 실어다가 받던 것을 거꾸로 돈을 낸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재활용) 역사가 바뀌는거죠."

    선별업체들 역시 밀려드는 쓰레기를 분류하느라 공장을 24시간 가동중이지만,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일단 선별업체에 새로 3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지만 대부분 업체가 영세한 업계 특성상 대출 지원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안소연/선별장업체 대표]
    "부동산 담보라든지 아니면 어떤 보증서 담보가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현실적으로 실제적인 지원은 못 받은 사람이 거의 많아요."

    코로나19로 재활용 쓰레기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말 안에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될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 취재 : 김백승 / 영상 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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