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오후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 5대가 김포공항으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천공항 주변 상공에 떠 있던 불법 드론 때문입니다.
드론 때문에 항공기 회항까지 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영국과 스페인 등에서는 드론 때문에 활주로가 폐쇄된 적도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1시쯤,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드론이 떠 있는 사실이 드론탐지 시스템에 포착됐습니다.
이 드론은 인천공항 바로 옆 운서동 상공에서 발견됐는데 인천공항 주변 9.3킬로미터 반경으로 드론을 띄우는 건 명백한 불법입니다.
드론을 포착한 인천공항 측은 즉시 공항 주변으로 오고 있던 비행기들에 안전을 위해 회항할 것을 알렸습니다.
[인천공항 관계자]
"드론이 새보다 빠르고 최근 대형화됐기 때문에 상당히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낮 1시 40분 인천공항으로 올 예정이던 프랑크푸르트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를 시작으로, 3시까지 여객기 1대와 화물기 4대 등 모두 5대의 비행기가 잇따라 김포공항으로 기수를 돌렸습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한 여객기 1대에는 승객 59명이 타고 있었는데,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던 이들은 2시간여 뒤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와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비행기가 드론과 부딪칠 경우 날개 등이 파손돼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데, 영국과 스페인 등 세계 주요 공항에선 드론 때문에 활주로가 폐쇄된 적도 있습니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우리나라 소속 여객기가 드론 추정 물체에 부딪쳐 비상 착륙을 한 적이 있지만, 국내 공항에서 드론 때문에 비행기 운항에 차질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인데, 누가 어떤 목적으로 드론을 날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이보다 앞선 오전 11시쯤에도 운서동 상공에서 드론이 포착돼 경찰이 소유주를 붙잡아 드론을 날린 경위를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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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유경
'공항 하늘에 뜬 드론'…항공기 5대 기수 돌려
'공항 하늘에 뜬 드론'…항공기 5대 기수 돌려
입력
2020-09-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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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9-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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