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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생긴 산부인과…'원정 출산' 안 해도 돼

13년 만에 생긴 산부인과…'원정 출산' 안 해도 돼
입력 2020-09-27 20:18 | 수정 2020-09-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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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출산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산부인과병원은 경영이 어려워 없어지는 곳이 많습니다.

    경북지역만 살펴봐도 시.군 절반이상에 산부인과병원이 없습니다.

    최근 경북영천에 분만실을 갖춘 산부인과병원이 열었는데요.

    이 지역에서 분만이 가능해진건 무려 13년 만입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영천에 산부인과 병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24시간 긴급 분만이 가능하고, 산후 조리원도 함께 갖췄습니다.

    지난 2007년 영남대 영천병원 분만실이 문을 닫은 지 13년 만입니다.

    그동안 다른 지역에 가서 원정 진료를 받아야만 했던 영천지역 산모들은 큰 불편을 덜게 됐습니다.

    [김효진/경북 영천시 망정동]
    "기존에는 포항에 왔다 갔다 해서 불편했는데, 최근 집 가까이 개원을 했다고 해서 첫 진료를 받으러 왔는데 활력도 좋고 접근성도 가까워서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이 병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취약지 분만 산부인과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포함해 시설 투자에 18억 원을 받았습니다.

    해마다 직원 급여를 비롯한 운영비 5억 원도 받습니다.

    이로써 문경시를 제외한 경북 시 단위 지역에는 모두 분만실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하지만, 경북 23개 시·군 가운데 절반 이상인 12개 시·군에는 산부인과 병원이 없습니다.

    자립 경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경상북도 관계자]
    "(진료) 몇 건 하지 않는데, 본인 투자도 해야 하는데, 그런 곳에 와서 할 사람이 없는 거죠. 인구가 없으니까 (산부인과) 운영이 안 되죠."

    김천을 비롯해 예천, 울진, 영주, 상주 등 경북 5개 시·군 산부인과 병원 역시 정부로부터 해마다 35억 원을 받습니다.

    군 단위 지역에는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찾아가는 산부인과' 사업이 지난 2009년부터 11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중소 도시마다 정부의 도움으로 산부인과 병원을 추가로 신설해 아기 울음소리를 더 듣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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