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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칠판 들고 가정방문하는 선생님

[오늘 이 뉴스] 칠판 들고 가정방문하는 선생님
입력 2020-09-28 20:45 | 수정 2020-09-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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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많은 학교들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인터넷이 안 되는 곳도 굉장히 많죠.

    이 문제를 해결한 터키의 한 교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터키 동부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감제 아슬란 씨의 아침은 분주합니다.

    학교에 오자마자 화이트보드와 학습 자료를 잔뜩 들고 길을 나서는데요.

    도착한 곳은 제자의 집.

    화이트보드를 세우고 바로 수업을 시작하는데요.

    학생은 단 두 명.

    의자도 없이 서서 수업을 듣지만 아이들 표정은 진지하죠.

    [유카]
    "우리 집에는 인터넷이 없어서 수업을 들을 수 없어요. 여기서 선생님이 과제를 내주고 수업을 합니다. 선생님을 사랑합니다."

    이번엔 다른 집.

    단 한 명의 학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터키의 시골 마을에는 열악한 인터넷 환경 탓에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없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슬란 선생님의 선택은 제자 18명의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수업을 하는 것입니다.

    [감제 아슬란/선생님]
    "학교에도 인터넷이 있지만 아이들 집에는 인터넷이 없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는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없습니다. 우리 반 학생이 걱정되고 궁금해서 방문 수업을 합니다. 번거로운 과정은 아닙니다."

    거의 일대일 수업이다 보니 학생들의 집중력도 좋아져 학습 효과도 향상됐습니다.

    선생님의 방문 수업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학부모]
    "선생님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아이들을 혼자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집에 와서 최선을 다해서 가르칩니다."

    수업은 제자들 집의 마당이나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철저히 지킨 채 진행됩니다.

    간식도 나눠주며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도 챙깁니다.

    [감제 아슬란/선생님]
    "(가정방문이) 아이들에게 더 유익하죠. 이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도 하고요. 누구나 지금 어렵고 아무도 이러한 상황을 바라지 않았을 거예요. 신의 뜻에 따라 유익하고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현지에서는 선생님의 헌신에 대해 이렇게 칭찬했습니다.

    "그곳에 인터넷은 없을지 몰라도 아슬란은 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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