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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월북…'인위적 노력' 없으면 북한 못 가"

"자진 월북…'인위적 노력' 없으면 북한 못 가"
입력 2020-09-29 19:52 | 수정 2020-09-2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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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해상에서 북한 군의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 이 모씨의 실종 전, 행적을 수사 해온 해양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가 '인위적으로 노력하지 않았다"면 북으로 갈 수 없다는 과학적인 근거와 함께 군 당국의 첩보까지 확인해 봤을 때 이 씨는 자진해서 월북했다는 겁니다.

    먼저,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양경찰청이 국립해양조사원 등 4개 전문기관에 의뢰한 뒤 공개한 실종자 이 씨의 표류 예측 결과입니다.

    이 씨가 실종된 지난 21일 소연평도 인근 조류는 섬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았습니다.

    단순한 표류였다면 섬의 남서쪽 방향에서 발견됐어야 한다는 게 해경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이 씨는 거리가 33킬로미터나 떨어진 황해도 등산곶 앞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월북을 위해 '인위적인 노력'을 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윤성현/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건강 상태가 일정 상황이 된다면 부력재나 구명조끼 등을 착용할 때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그런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성인이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을 하면 1시간에 2킬로미터를 이동할 수 있어 17시간 정도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해경은 어제 국방부를 찾아가 확인한 정보도 판단의 근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해경은 이를 토대로 북측이 이 씨의 신상 정보를 소상히 알고 있었다는 점을 제시했습니다.

    북측이 이름, 나이, 고향 등 실종자만 알 수 있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해경은 이 씨가 월북 의사를 북측에 표현한 정황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성현/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단순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 기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어제 국방부를 방문해 관련 정보를 확인했다면서 다만 군이 파악한 정보의 출처와 형식 등은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임정환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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