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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서 25층 꼭대기로…아찔한 '공포의 승강기'

1층에서 25층 꼭대기로…아찔한 '공포의 승강기'
입력 2020-09-29 20:26 | 수정 2020-09-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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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승강기가 갑자기 꼭대기로 급상승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안에 타고 있던 모녀가 2시간 동안 공포에 떨다 구조가 됐는데요.

    해당 승강기는 불과 나흘전에 실시한 점검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19 구조대원이 간신히 승강기 문을 열자, 바닥보다 높이 올라가 있는 내부에 갇혀있던 두 사람이 보입니다.

    간신히 밖으로 빠져나온 7살 난 딸과 엄마, 아빠를 보고도 여전히 겁에 질려있습니다.

    "아빠 여기 있다. 어, 아빠 여기 있어."

    어제 저녁 부산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두 모녀는 승강기에 탔고,

    1층에 도착한 순간 승강기가 갑자기 위쪽을 향해 치솟았습니다

    꼭대기 층인 25층까지 지나쳐 가까스로 멈춰섰지만, 굳게 닫힌 문은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승강기에 탔던 엄마와 딸은 이 승강기 안에 갇혀 구조될 때까지 2시간이나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지은 지 19년 된 이 아파트에서 승강기 고장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발생했다고 합니다.

    [아파트 주민]
    "(아파트 승강기가) 소소하게 말썽은 많이 있었어요. 문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움직이기도 하고...저희 아이가 그래서 한 번 놀란 적이 있어서요."

    결국 승강기가 제일 아랫층에서 꼭대기 층까지 뚫고 올라가는 중대사고까지 난 건데, 불과 나흘 전에 실시한 점검에선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우리는 (조치) 하라는 거 다 했고, 얼마 전에도 승강기안전공단에서 그 호기(사고 승강기) 점검하고 별 이상 없다고 해 준 거예요."

    경찰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승강기의 무게 균형을 맞추는 도르래 추가 파손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도 부산의 또다른 아파트에서 승강기가 1층에서 18층 꼭대기층까지 급상승했고, 아빠와 12살 난 아이가 안에 갇히는 똑같은 사고가 났습니다.

    두 건 모두 같은 회사에서 만든 승강기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경찰은 승강기의 결함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욱(부산) / 영상제공: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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