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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무는 '사살 감청' 의혹…"사실무근" 적극 대응

꼬리무는 '사살 감청' 의혹…"사실무근" 적극 대응
입력 2020-09-30 19:44 | 수정 2020-09-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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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무원 이 모 씨가 북한 군 총에 맞아 숨진 사건과 관련해서 '북한 군의 사살 명령을 우리 군이 감청하고도 대응 하지 못했다'거나 청와대가 사건 공개를 늦추었다는 의혹 제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조각나 있는 첩보를 재구성 하는 건 CCTV를 보듯이 실시간으로 되는 게 아니"라면서 적극 반박하고 있지만 대응 방식과 발표 시점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총격살해 첩보가 청와대에 보고된 뒤 소집된 23일 새벽 관계장관회의에서 '북한에 먼저 알아보자'고 결론이 나 발표가 늦어졌다는 보도.

    청와대는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날 새벽 회의에선 그런 언급이 없었다는 겁니다.

    국방부의 '사실무근' 해명에도 북한군의 사살 정황을 우리 군이 감청하고도 대응을 못했다는 보도들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살해 정황은 사후에 분석한 결과지 CCTV 보듯 실시간으로 알 수 있었던 건 아니란 점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이두희/국방부 정책실장 직무대리]
    "첩보 사항에 '사살', '사격' 등의 용어는 없습니다. 여러 조각 첩보들을 종합분석하여 얻은 결과이며, 이는 상당한 시간이 경과된 후에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오해와 불안을 일으키는 무분별한 보도들에 대해선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 하나하나에 대해 적극 반박에 나서며 늑장대응, 발표지연 논란이 확산하는 걸 차단하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정부 설명대로 첩보가 실시간 파악되는 게 아니어서 군의 대응 역시 실시간 이뤄질 수 없다 해도, 이미 해수부 공무원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걸 알게 된 22일 오후 3시30분부터, 실제 총격 사살 첩보가 입수된 밤 9시 40분까지
    6시간 동안, '살해할 줄 몰랐다'며 아무 대응을 하지 않은 점은 늑장대응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23일 새벽 관계장관회의에서 첩보의 신빙성을 다 따진 뒤 아침에 대통령에 보고까지 했습니다.

    그런데도 당일 사건 공개를 하지 않은 점은, '확인이 더 필요했다'는 해명에도 '다른 판단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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