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정작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는 소문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선거를 연기하려고 꾀병을 부리고 있다는 건데요.
또다른 한편에선 바이든 후보가 일부러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소식에 지지자들은 안타까워 하면서도 믿지 못하겠단 분위깁니다.
[샤론 타이스/트럼프 지지자]
"(트럼프 확진이) 진짜일까 의심이 들어요. 아직 두 번째 검사를 안했잖아요? '가짜 양성'이 많아서 한번 검사로는 정말 알기 어렵죠."
심지어 민주당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려 이렇게 됐다고 원망하는 지지자도 있습니다.
[줄리아나 발로그/트럼프 지지자]
"오바마는 중국 우한에서 아주 강력한 바이러스를 만드는 실험실을 지을 수 있도록 많은 돈을 내고 있어요."
SNS에는 바이든 후보가 유세장에서 기침하는 영상을 편집해 TV토론에서 트럼프를 일부러 감염시켰다는 주장까지 등장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등 거물 정치인들을 체포하기에 앞서 트럼프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코로나에 걸렸다고 하는 것이란 황당한 음모론도 있습니다.
반대로 진보 진영에선 트럼프가 선거에서 패배할 명분을 찾거나 코로나가 대수롭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가짜로 코로나에 걸렸다는 설이 난무합니다.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는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가 대선을 미루기 위해 코로나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순식간에 5만 번 이상 공유됐습니다.
온라인 가짜뉴스를 추적하는 '빈사이트'는 오늘 하루 트위터에만 이같은 음모론이 3만여건 공유됐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확진 소식이 알려진 뒤에는 관련 가짜 뉴스가 200% 이상 증가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이 모니터링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대선을 불과 한 달 앞두고 터진 대형 변수에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음모론과 가짜 뉴스는 더욱 활개를 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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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원
"트럼프 꾀병"·"바이든이 옮겨"…'가짜뉴스' 더 극성
"트럼프 꾀병"·"바이든이 옮겨"…'가짜뉴스' 더 극성
입력
2020-10-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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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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