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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이용객 절반 '뚝'…사고도 준 코로나 첫 추석

열차 이용객 절반 '뚝'…사고도 준 코로나 첫 추석
입력 2020-10-04 20:13 | 수정 2020-10-0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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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명절'로 불린 이번 한가위 연휴,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요.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상황 속에서 그동안의 명절과는 어떤 모습이 달랐는지, 김건휘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서울역.

    평소 빽빽하던 대합실에 군데군데 빈 자리가 보이고, 기차가 도착한 승강장도 대체로 한산합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고향에서 돌아오는 귀경객으로 붐비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남동우/대학생(열차 이용객)]
    "전체적으로 자리가 많았어요 빈 자리가. 친척 분들하고 집에서 조용히 지내다 왔어요. 할머니는 더 시골에 계시는데 거기는 불안하다고 오지 말라고..."

    가족들이 대거 이동하는 대신, 나홀로 귀경을 택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양현주/경북 경주 시민]
    "그동안에는 거의 명절 때 다른 데, 고향에 가고 그랬는데, 요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 다 안 움직이고 저만 왔어요."

    이번 연휴 기간 기차 이용객은 약 121만명.

    250만 명 넘게 이용했던 지난해 추석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습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 역시 하루 평균 437만 대로, 지난해에 비해 14% 감소했습니다.

    이동량이 줄면서 교통사고도 줄었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교통 사고는 331건으로, 작년 대비 28% 넘게 감소했습니다.

    평소 같지 않았던 명절, 고향길 대신 나들이를 택한 시민들은 아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준섭/대학생]
    "이번 연휴 때 한번 오랜만에 놀러가자 해서 나왔어요. 고향은 안 갔다왔어요. 전화로 그정도 안부 인사만 하고..."

    [류현진/서울 시민]
    "우선은 가까운 친지들만 모여서 명절 분위기는 예전처럼 많이 나지는 않았고요. 가볍게 즐거운 마음으로 (나들이) 나왔습니다."

    '명절 기간' 범죄도 줄어들었습니다.

    추석 명절 전후 14일 동안 서울 지역에서만 살인·강도·강간 등 ‘5대 범죄'가 21.3% 감소했고, 가정폭력 신고는 전국적으로 13% 넘게 줄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과 지역 간 이동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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