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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묻지마 살인' 사형 구형…"할 말 없다"

등산로 '묻지마 살인' 사형 구형…"할 말 없다"
입력 2020-10-06 20:22 | 수정 2020-10-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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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인제에서 50대 등산객을 잔인하게 숨지게 한 20대 '묻지마 살인범'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유족들은 범인이 끝까지 한 마디 사과조차 없다면서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11일, 강원도 인제군 북면의 한 등산로 입구.

    일행과 함께 산을 찾은 58살 한 모 씨는 몸이 좋지 않아 혼자 승용차에 남아 있다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인근에 사는 23살 이 모 씨.

    범행 당일 긴급체포된 이 씨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오늘 검찰은 이 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이 씨가 장기간 준비해 온 계획 범죄를 저질렀고 재범 가능성도 크다며 사회와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범행 일체를 인정하고 있다며 치료 감호를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이 씨의 정신 감정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이 씨가 범행 동기조차 제대로 진술하지 않는 상황에 유족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피해자 동생]
    "용서가 안 돼요. 너무 답답하고 궁금하고..(피고인측) 변호인조차도 속시원히 이야기를 안 해주니까 많이 답답해요."

    또 "마지막으로 할 말이 없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씨는 "할 말이 없다"고 짧게 대답했고, 유가족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피해자 동생]
    "저번 (재판 때)에도 아무 말 없이 그냥 저렇게 갔고, 이번에도 또 반성의 말도 없이 사과의 말도 없이 저렇게 간 거에 대해서 너무너무 가슴이 아파요."

    유족들이 엄중한 처벌을 호소하는 가운데, 이 씨에 대한 선고는 다음달 6일에 내려질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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