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정은

'핵가방' 참모도 확진…백악관이 코로나 '온상'

'핵가방' 참모도 확진…백악관이 코로나 '온상'
입력 2020-10-07 20:21 | 수정 2020-10-07 21:02
재생목록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행하는 이 군인이 손에 들고 있는 가방 보이십니까?

    이게 '핵가방'입니다.

    미국 대통령이 핵공격을 승인할 때 쓰는 암호가 들어있는데요.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이 가방을 들고다니는 핵심참모가 새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군 수뇌부들도 줄줄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고 있는데요.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독감이 더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에 제복을 입은 여군이 커다란 가방을 들고 뒤따라 탑니다.

    이른바 '핵가방'인데 유사시 핵공격을 승인할 때 필요한 암호가 들어 있습니다.

    해안경비대 소속 참모는 대통령 출장길에 항상 이 핵가방을 들고 동행합니다.

    그런데 이 참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연설문 작성 등에 깊이 관여하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CNN 보도(오늘 아침)]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참모 중 한명인 스티븐 밀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뉴욕타임즈는 밀러 보좌관을 비롯해 트럼프 측근 1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 확진자가 타이완 확진자 수보다 많다고 비꼬았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제가 권장한 대로 이뤄진 게 하나도 없습니다. 백악관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모여있습니다."

    백악관은 부랴부랴 방역 지침을 강화하고 소독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하기 위해선 수술용 마스크는 물론 얼굴 가리개와 보호안경, 장갑까지 착용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해안경비대 찰스 레이 부사령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주 군 수뇌부 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입니다.

    이 여파로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물론 육·해·공·사이버·우주 사령관이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매년 독감으로 10만 명 이상이 죽는다"며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15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대통령 후보 토론회를 고대한다며 참가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 판정을 받아야 토론을 할 수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안광희)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