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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부르자, 말자"…힘 겨루다 '힘 다 뺐다'

오전 내내 "부르자, 말자"…힘 겨루다 '힘 다 뺐다'
입력 2020-10-07 20:51 | 수정 2020-10-0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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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오늘 여.야는 증인 채택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북한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족, 추미애 장관 아들의 관련자, 또 네이버 창업주까지.

    증인으로 부를 것인지 말것인지를 놓고 힘을 빼고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진석(외통위)]
    "슬픔 고통 젖어있는 유가족 목소리 청취해야"

    [이양수(농해수위)]
    "월북 이유 없다는 유가족 얘기도 듣고"

    [이채익(국방위)]
    "아버지의 누명을 벗겨달라고 하는데..."

    국방위와 외통위, 농해수위까지 국민의힘은 피살 공무원 유족의 중인 채택을 일제히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진상 규명에 오히려 혼란만 줄 뿐이라고 맞섰습니다.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월북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발표와 유족들의 입장의 차이가 굉장히 큽니다. 또 국민들이 이 월북 논란에 대해서 굉장히 혼란스러워하는데요."

    때문에 외통위는 1시간 가까이 입씨름만 벌이다 정회돼 정작 질의는 오후부터 시작됐습니다.

    법사위 역시 추미애 장관 관련 증인 문제로 여야간 언성을 높였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법사위에서 20대 때 일반 증인 참고인 채택 사례 있었습니까?"

    [김도읍/국민의힘 법사위 간사]
    "20대라는 말 안 했잖아 속기록 보세요"

    [백혜련/더불어민주당 법사위 간사]
    "그만큼 정쟁이 격화됐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김도읍/국민의힘 법사위 간사]
    "무슨 정쟁은 무슨 정쟁. 그렇게 떳떳하면 왜 (증인) 수용을 못해"

    과방위에선 네이버가 논란의 중심이 됐습니다.

    야당은 네이버가 알고리즘 조작 뿐 아니라 인터넷기업협회를 통해 의원 단체까지 배후 조종했다며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습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의원]
    "네이버 국회 농단 의혹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야 된다고 봅니다. 이해진 총수의 증인 채택을 거듭 요구를 하고요."

    박 의원이 언급한 단체의 대표는 네이버 부사장 출신의 민주당 윤영찬 의원.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민간기업이 야당 의원들 여당 의원들 휘둘러서 포럼을 만들고 그걸 통해서 국회를 접수하려고 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의원님들은 다 허수아비입니까?"

    윤 의원은 모욕적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과방위는 한동안 파행을 빚었습니다.

    남편의 미국 출국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답변에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의원]
    "자제해달라고 요청을, 만류를 했어야 되지 않나요? 만류를 했는데 실패한 건가요?"

    [강경화/외교부장관]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뭐합니다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고요."

    그러나 강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운 시기에 물의를 일으켰다며 거듭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민, 이형빈 / 영상편집 :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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