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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던 국회는 '옛말'…내일은 첫 '화상 국감'

북적이던 국회는 '옛말'…내일은 첫 '화상 국감'
입력 2020-10-07 20:53 | 수정 2020-10-0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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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린 이번 국정감사는 예전과는 좀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피감기관 관계자들로 장사진을 이루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는데요, 주목을 받기 위한 의원들의 노력 만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국감장 풍경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정감사 자리에는 비말 차단 칸막이와 마이크 덮개가 설치됐습니다.

    출입 인원은 50명으로 제한돼 곳곳에 빈 자리가 생겼습니다.

    국감장 바깥, 대기장의 모습 역시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피감기관 관계자들로 장사진을 이뤘지만, 올해는 한산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이전 국정감사에는 이곳 대기장소에 책상이 빽빽이 놓여 있었지만, 올해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실무진들은 메신저 등 비대면 방식으로 국감을 원격 지원했습니다.

    [이강호/보건복지부 정책기획관]
    "(국회로 온 인원이)35명입니다. 예년의 경우는 100명 넘게 왔기 때문에 그 숫자가 굉장히 많이 줄었다…"

    하지만 철저하지 못한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일부 의원은 마스크를 벗고 질의를 하다가 동료 의원의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발언 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좀 벗고 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편한대로 좀 하겠습니다."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걸 내리면 비말을 많이 내놓게 됩니다. 워낙에 심각한 국면이기 때문에 좀 불편하시더라도…"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색 질의도 관찰됐습니다.

    학생 흡연 예방사업으로 보급된 '아로마 파이프'를 직접 들고 나와 전시행정이라며 질타하고,

    [최종윤/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게 지금 아로마 파이프라는 거거든요. 이걸 피라는 거예요, 이거를."

    자율주행 기술개발 필요성을 강조하겠다며 로봇을 국감장 안에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장관님 보시기에 저거는 자동차입니까? 로봇입니까?"

    내일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국정감사는 영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진행되는데, 국내 첫 사례입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회의 필요성이 강조됐던 것에 비해서는, 비대면 국감 비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 이성재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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