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을 우여곡절 끝에 성공으로 마친 김광현 선수가 9달 만에 귀국해 가족들과 만났습니다.
그런데 거리두기에 자가격리에 가슴 아프게도 만나자마자 생이별이네요.
정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느때 같으면 즐겁기만 했을 귀국길.
하지만 공항은 적막하고 어색했습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공항이 진짜 조용하네."
가족들도 일찍부터 공항에 나왔습니다.
아내는 물론 손수 팻말까지 만들어 나온 아이들도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아빠를 찾습니다.
"아빠 어딨는데?"
9달 만의 가족 상봉.
그러나 코로나 방역 지침에 안아볼 수도 거리두기로 가까이서 볼 수도 없었습니다.
서로 손을 흔든 게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결국 그렇게 만나자마자 가족들과 다시 헤어진 김광현은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할 말은 많은데 자가격리 끝난 다음에 다 인터뷰하겠습니다."
김광현의 올 해는 롤러코스트 자체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스프링캠프 중단에 개막도 연기됐지만 김광현은 미국에 남아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생소했던 마무리 투수 경험과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선발 기회.
신장 경색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지만 정규시즌 8경기에서 3승에 평균자책점 1.62으로 팀의 가을야구도 이끌었습니다.
데뷔 첫해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한 김광현.
2주 뒤 기자회견에서 털어놓을 뒷얘기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영상편집: 방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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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준희
'금의환향' 김광현 '너무 슬픈 거리두기'
'금의환향' 김광현 '너무 슬픈 거리두기'
입력
2020-10-07 21:00
|
수정 2020-10-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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