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쉰 네명으로 두자릿 수를 유지 했지만, 곳곳에서 집단 감염.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먼저 함께 벌초를 다녀온뒤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의 일가족과 관련해서 학교와 공부방, 보험 회사까지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먼저 고병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
휴일 아침인데도 방역복을 입은 역학조사원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이 학교 2, 3학년 학생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인근 중학교에서도 학생 2명이 확진됐기 때문입니다.
이들 다섯 명의 중·고등학생은 모두 같은 공부방에 다녔는데, 이들을 가르친 50대 여교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교사는 지난 추석 당일 경북 예천으로 함께 벌초를 다녀왔다 집단 감염된 일가족 9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방에서 공부하다 보니까 밀접하고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았습니다. 그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화됐고."
이들 일가족 중 40대인 아들은 충남 지역에서 한 보험회사 강사로 일하는데, 추석 이후 이 강사에게 교육을 받았던 60대 보험설계사도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결국 할아버지와 할머니부터 손자, 손녀까지 3대에 걸친 일가족 9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들과 접촉했던 주변 사람들까지 6명이나 연쇄 감염된 겁니다.
추석 연휴동안 가족 모임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다시 이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져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소리없는 전파가 이뤄진 겁니다.
방역당국은 전북 정읍의 일가족 8명, 경기도 화성에서 가족 모임을 가진 6명 등 이번 추석 연휴동안 가족간 전파를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모두 6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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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병권
'벌초 가족' 연쇄감염 확산…중고생 제자·보험설계사도
'벌초 가족' 연쇄감염 확산…중고생 제자·보험설계사도
입력
2020-10-0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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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0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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