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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시는 하되 "방어수단"…코로나 이후 남북 대화?

과시는 하되 "방어수단"…코로나 이후 남북 대화?
입력 2020-10-11 20:08 | 수정 2020-10-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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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새로운 무기들을 공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것이 도발을 위한 게 아니라, 전쟁을 막기 위한 정당방위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는데요.

    남쪽을 향해서는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조효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전략·전술 무기 공개에 앞서, '적대세력에 의해 가증되는 핵위협'에 대항하기 위한 '전쟁억제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이라며, 선제적으로 도발할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우리의 전쟁 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진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단어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미 관계의 지렛대로 삼을 전략 무기를 과시하면서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를 내비친 겁니다.

    이례적으로 남한에 대해서는 남북 대화 재개 가능성을 공개 언급했는데, 대북 전단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홍민 북한연구실장/통일연구원]
    "(북한이) 남쪽에 대한 유화 국면으로의 전환을 이번에 완전하게 시사를 했다. 내년 초에 코로나 정황 정세를 봤을 때 본격적으로 남북 협력채널, 남북 대화를 가동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향후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 방지를 위한 남북 간 합의사항이 지켜져야 한다며, 서해상 공무원 피격사건 규명을 위한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여전히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우선시 하고 있는 것은 실망"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영상편집: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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