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1단계 완화 첫날, 추가 확진자 수는 두 자릿 수를 가까스로 지켰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걱정했던 폭발적인 증가 세는 없어 보인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지만 거리 두기의 끈이 1단계로 느슨해지다 보니 그 안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을 차단해야 하는 또 다른, 방역의 시험대가 시작됐다는 입장입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병원입니다.
이 병원에서 장례를 치렀던 유가족 1명이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장례식장 이용객 등 10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청 관계자]
"거의 빈소에 계속 같이 있으면서 식사도 하고 그러셨대요. 오래 계셨던 분들이었던 거죠."
경기도 고양에서는 한국어 연수를 위해 입국한 네팔인 11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고,
수원의 한 체육시설에서도 6명, 동두천시 친구 모임 관련 15명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랐습니다.
국내 신규 확진자 규모도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이후 걱정했던 것만큼 폭발적 증가세는 없었지만 신규 환자가 증가 추세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1차적인 위기는 일단 지나갔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잠복기가 또 5일보다 더 긴 그런 사례들도 일부 있기 때문에 이번 주까지는 추석 연휴 여파들을 점검해 나갈 필요가…"
특히 밀폐, 밀접, 밀집한 3밀 환경과 함께, 가을철 들어 낮아진 기온과 습도, 가을 산행 같은 단체 여행을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졌지만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잠복되어 있는 감염, 또 집단 감염의 가능성이 있어 경각심을 낮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방역의 시험대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 취재 : 김재현 / 영상 편집 :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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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아슬아슬한 두 자릿수…"또 다른 방역의 시험대"
아슬아슬한 두 자릿수…"또 다른 방역의 시험대"
입력
2020-10-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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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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