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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SNS 스타 '핑크뮬리'가 위험 식물?

[오늘 이 뉴스] SNS 스타 '핑크뮬리'가 위험 식물?
입력 2020-10-13 20:43 | 수정 2020-10-13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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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요즘 sns 상에 인기를 끌고 있는 '핑크뮬리'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전국 곳곳에 정원이 생기고 인생사진을 찍기 위해서 사람들이 몰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환경부가 이 '핑크뮬리'를 심지 말라고 권고하고 나섰는데요.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가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의 휴대폰 사진첩과 SNS에 등장하는 식물, 바로 핑크뮬리인데요.

    분홍색 핑크뮬리가 바람에 살랑살랑 움직일 때 사진을 찍으면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화보.

    "인생샷이다 이거~"

    미국이 원산지인 핑크뮬리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것은 2013년경입니다.

    독특한 분위기에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각 지자체들은 앞다퉈 핑크뮬리를 심기 시작했고, 핑크뮬리 정원과 함께 '인증샷 성지'라는 말도 전국으로 번져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 핑크뮬리가 생태계를 교란시킬 위험이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번식력과 생존력이 강해 우리나라 토종 식물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환경부는 핑크뮬리의 위해성을 조사한 끝에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판정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위해성은 보통인데 위해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서 지속적으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해야 한다…"

    황소개구리, 뉴트리아, 돼지풀이 1급 판정을 받은 생태계 교란 생물.

    핑크뮬리도 지속적인 관찰 결과 1급 판정 받을 경우 수입과 유통, 재배 등에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게 됩니다.

    환경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핑크뮬리 심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한 상황.

    하지만, 벌써 축구장 면적의 15배 규모가 심어졌습니다.

    [박정수/국립생태원 전임 연구원]
    "기후변화에 적응해서 번식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식재를 자제해주시고 핑크뮬리를 관람하러 오시는 분들은 식재지 안에 함부로 들어가서 씨앗이 퍼져나가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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