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 19에 걸린지 열흘만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유세에 나섰습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기세 등등한 모습 이었는데요,청중들 앞에서 춤을 추는가 하면 '모두에게 입을 맞추겠다'며 농담까지 건넸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플로리다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유세장에 등장해 청중들에게 마스크를 하나씩 던져줍니다.
정작 자신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 만에 유세를 재개한 트럼프 대통령은 건재함을 과시하듯 1시간 내내 열정적으로 연설을 이어갔습니다.
이제 면역력이 생겼다면서 모두에게 입맞추고 싶다는 농담도 건넸습니다.
[트럼프]
"나는 힘이 넘치는 걸 느껴요. 청중 속으로 걸어 들어가서 청중 모두에게 키스할 겁니다. 사람들과 아름다운 여성들에게 키스할 겁니다."
연설의 또 한 축은 바이든 때리기였습니다.
연설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언급도 나왔는데 이 역시 바이든 후보를 비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중국 시주석, 러시아 푸틴 대통령, 김정은, 그들은 100% 영리해요. 우리에겐 100%가 아닌 대선출마자가 있어요. 바이든은 80%도 아니고 60%도 안됩니다."
연설이 끝난 후엔 완치 사실을 강조하려는 듯 음악에 맞춰 가벼운 춤까지 췄습니다.
유세 직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에서 며칠 연속 음성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15분짜리 신속 검사 결과만을 밝혀 믿을 수 있겠냐는 의문은 여전합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또 다른 경합주인 오하이오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전문가들은 우리가 심각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앞으로 몇 달 안에 또 20만 명을 잃게 될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급해 보이고, 바이든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막판 뒤집기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를 더 잡으라고 독촉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이미 나온 빡빡한 선거운동 일정만으로도 그 절박함이 읽힙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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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여홍규
마스크 벗고 춤까지…"모두에게 키스할 거야"
마스크 벗고 춤까지…"모두에게 키스할 거야"
입력
2020-10-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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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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