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양 병원이 있는 부산 만덕동은 최근에 식당과 목욕탕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탓에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만덕동, 동 하나를 딱 찍어서 방역을 강화했던 곳입니다.
최초 확진자인 간호조무사의 집도 만덕동이었습니다.
결국, 강도 높은 '핀셋 방역'에도 만덕동 내 감염이 병원까지 번졌을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이어서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 환자의 외출과 면회 등이 철저히 통제돼 왔던 점으로 미뤄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외부 감염원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외부에서의, 특히 출퇴근 가능한 직원들 중에 감염 의심자가 있고, 그것들을 통해서 환자 그리고 다시 직원으로의 감염 고리가 이어지지 않았는가 하는 것들을 추정해 봅니다."
특히 어제 가장 먼저 확진된 간호조무사 A씨가 요양병원이 위치한 북구 만덕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만덕동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목욕탕과 식당 관련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한 달여 동안 23명의 확진자가 쏟아졌고, 요양병원 53명에 이어, 목욕탕 관련 추가 확진자도 또 나왔습니다.
끊이지 않는 연쇄 감염에 만덕동의 환자 수는 무려 77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만덕동에는 지난 1일부터 2주간 전국 최초의 동 단위 특별방역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소공원 18곳이 폐쇄됐고, 일반 음식점은 집합 제한, 학교는 원격수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속출하자 부산시는 당초 내일 끝나기로 돼 있던 특별방역조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변성완/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 북구 만덕동 일원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등에 대한 집합제한명령을 2주간 연장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돼 운영 중인 지역 내 고위험시설 전체에 대해서도 인력을 총동원해서 집중 점검을 실시하겠습니다."
또, 부산 북구를 시작으로 전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해서도 특별 전수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이경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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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유나
'핀셋 방역' 지역인데…만덕동에 무슨 일이?
'핀셋 방역' 지역인데…만덕동에 무슨 일이?
입력
2020-10-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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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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