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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침상 '다닥다닥'…"환자·직원 마스크 거의 안 썼다"

[단독] 침상 '다닥다닥'…"환자·직원 마스크 거의 안 썼다"
입력 2020-10-14 19:58 | 수정 2020-10-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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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병원은 지난 3월부터 환자들의 외출과 외부인 면회를 금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출퇴근을 하던 첫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출근을 계속 했고 닷새가 지나서 확진됐습니다.

    특히, 병원 내부에서는 환자든 직원이든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은 게 감염을 키웠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윤파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확진자 가운데 지난 12일 이미 숨진 80대 환자는 장례식을 치르던 도중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망 이틀 전인 지난 10일.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특별 면회를 갔던 딸은 병원의 부실한 방역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침상은 다닥다닥 붙어 있고 병실마다 8~10명의 환자로 꽉 차 있었습니다.

    더 심각한 건 환자들도 직원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겁니다.

    [사망 확진자 딸]
    "거기 계신, 3층에 계신 그 병실의 모든 분들이 마스크를 안 하셨고 직원분들도 하나 둘 마스크 내리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인 12일.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다시 방문했을 때는 어찌 된 일인지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했고, 보호자에게도 KF마스크를 줬다고 합니다.

    [요양병원 사망자 딸]
    "10일, 토요일 갔을 때와 달리 KF마스크를 저한테 교체해서 끼라고 했어요. 그때 (이상한) 느낌이 좀 있었어요. 왜? 갑자기?"

    12일은 간호조무사가 의심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은 뒤여서, 요양병원의 대응이 갑자기 바뀌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요양병원은 지난 3월부터 환자의 외출, 면회를 모두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출퇴근하는 간호조무사는 증상이 나타난 8일에도 병원에 나와 일했습니다.

    이틀 후에야 검사를 받았고 확진까지 또 사흘이 지나갔습니다.

    증상 발현부터 확진까지 닷새간 병원에선 계속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환자들은 면회도 외출도 못 하게 해 놓고 그 안에서 직원들이 감염의 전파자가 되는 것, 그걸 모니터링 하지 못한 것. 두 가지 다 병원의 상당 부분 책임이 있는 거죠."

    최근 한 달 동안 이 요양병원에서는 모두 8명이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이 이번 집단감염 사망자와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MBC 뉴스 윤파란입니다.

    (영상취재: 장기홍·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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