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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군데 전화 돌린 다음에야"…어린이 독감백신 '비상'

"10군데 전화 돌린 다음에야"…어린이 독감백신 '비상'
입력 2020-10-14 20:02 | 수정 2020-10-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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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무료 독감 백신이 턱없이 부족해서 부모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주사를 맞으려는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도 있지만 정부가 백신 가격을 낮게 책정하면서 병원들이 무료 접종에 소극적인 탓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한 소아청소년과.

    학부모 한 명이 아이 손을 붙잡고 뛰다시피 병원으로 들어갑니다.

    여러차례의 수소문 끝에 독감 무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곳을 겨우 발견한 것입니다.

    [조은미/서울 마포구]
    "한 10군데 전화했는데 다 소진됐다고 해가지고 마지막으로 전화한 데가 여기였거든요. 근데 오늘 급하게 들어왔다고 빨리 오라고 해가지고..."

    [이진희/서울 마포구]
    "독감 백신이 다 떨어져서 병원마다 전화를 해보다가 여기도 오후에 갑자기 들어왔다고 해서..."

    병원마다 동이 났다는 백신은 생후 6개월부터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의 무료 백신 물량.

    [서울 A소아과]
    "저희 약이 다 떨어졌어요. (언제 떨어졌어요?) 어제 오전이요. (언제쯤 들어오는지?)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작년보다 공급된 백신 물량은 늘었지만 올해 코로나19사태가 터지면서 접종 받으려는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B소아과]
    "처음에 저희가 주문한 양이 다 들어왔고, 작년보다 더 많이 들어왔어요. 워낙에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5일만에 (접종이) 거의 끝났거든요. 다 오셔가지고 일찍 소진됐어요."

    소아과의 무료접종용 백신 가격이 유료에 비해 절반 정도 싸 백신제조사가 유료 백신을 우선 공급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올해 (무료) 독감 백신을 만 원, 만 사백 십 원으로 결정됐거든요. 올해 같은 경우는 만 삼 천원에서 만 오 천 원 정도는 잡아줬어야 맞는 거예요. 백신사 입장에서는 지금 그것을 소아과에 납품하고 싶겠어요?"

    정부는 독감 백신을 자체 조달하는 과정에서 의료기관마다 편차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오는 16일까지 34만 명 분의 무료 백신을 공급해 부족한 부분을 충당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전승현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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