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보는 MBC 입니다.
20대 자매가 사는 가정집 여기 저기에 어느 날 해바라기 조화가 놓여 졌는데 여기에서 작은 카메라가 발견 됐습니다.
이 카메라를 설치한 사람, 바로 10년 동안 함께 살아온 새 아버지 였습니다.
이 파렴치한을 엄하게 처벌 해 달라면서 MBC에 제보한 사연, 임명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4살 이 모 씨는 지난 8월 집안 화장실 선반 구석에 있던 해바라기 조화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평소엔 그냥 장식용으로 생각했는데, 무언가 반짝이는 물체가 눈에 띄었던 겁니다.
꽃을 들어보니 놀랍게도 뒷편에 휴대폰이 부착돼 있었습니다.
[이 모 씨]
"옆에 휴지를 뜯는데 카메라 렌즈 같은 게 보이는 거예요. 살짝 뜯어봤더니 여기 안에서 핸드폰이 나온 거예요. 밑에 보조배터리 연결돼 있고…"
휴대폰에는 CCTV 앱이 깔려있고, 실시간으로 샤워실 쪽이 찍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 만이 아니었습니다.
거실과 22살 된 여동생 방에도 같은 장치가 숨겨진 해바라기 조화가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는데 놀랍게도 범인은 새아버지였습니다.
"너무 수치스럽고 소름끼치고 지금까지 그런 사람이랑 10년 이상 살았다는게 너무 무서운거예요."
경찰 조사 결과 41살인 이 새아버지는 지난 2월부터 약 6개월 간 불법 촬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큰 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집에 들어가기 전 딸이 집에 있는지 미리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화장실과 작은 딸의 방까지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볼 때, 이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새아버지에게 불법 촬영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이가 안 좋은데 (카메라를) 샤워실에 설치할 이유가 뭐 있겠어요… 전화를 해보든지 그렇잖아요."
이 씨는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원하고 있습니다.
"집 화장실인데도 이게 씻는 게 되게 무섭고요. 가짜 꽃을 보면 가운데를 이렇게 봐요. 혹시라도 뭐가 있을까 봐. 공중 화장실에서도…"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영상촬영:이상용 / 영상편집: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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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명찬
[제보는 MBC] 집 안 곳곳 '해바라기'…그 속에 카메라 렌즈가?
[제보는 MBC] 집 안 곳곳 '해바라기'…그 속에 카메라 렌즈가?
입력
2020-10-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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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0-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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