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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시대' 개막…격랑의 자동차업계 돌파할까

현대차 '정의선 시대' 개막…격랑의 자동차업계 돌파할까
입력 2020-10-14 20:58 | 수정 2020-10-1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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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재계 2위인 현대차의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오늘 회장직에 오르면서 완전한 '3세 경영'에 들어 갔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격변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20년 만에 총수가 바뀐 현대차.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를 조윤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도심을 나는 미래형 자동차와 착륙장, 주행 트랙까지 갖춘 건물.

    어제 현대차가 온라인 기공식을 연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의 모습입니다.

    국내에서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미래형 모빌리티 사업을 주도해온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오늘 현대차 그룹 회장직에 올랐습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영상 취임사)]
    "정몽구 회장님을 명예회장님으로 추대하고, 제가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직을 맡게 되었음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올해 여든 둘인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지난 2년간 수석 부회장으로서 사실상 그룹 경영을 주도해온 정의선 회장이 전면적인 3세 경영을 시작한 겁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이른바 디자인 경영으로 기아차를 흑자 전환시키고, 현대차로 옮긴 뒤에도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비교적 후한 평가를 받습니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내연기관이 아닌 친환경 모빌리티로 빠르게 이동 중인 가운데, 정 회장 역시 개인항공과 로보틱스 같은 미래형 사업 비중을 50%까지 높일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로보틱스, 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전기차 시장 4위인 현대차로선 새로운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과젭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전 세계적으로 내년에도 2백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출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승패가 가려질 수 있기 때문에…"

    사업과는 별도로, 정의선 회장에겐 지배구조 문제도 숙젭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기아차 등이 순환출자로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그룹핵심인 현대차와 기아차 지분이 정회장에겐 2% 정도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현대차를 정몽구 회장 지분과 모비스를 통한 지분을 통해서 지배하는 형태이고요. 정의선 부회장은 모비스나 현대차에 대한 지분은 상당히 낮습니다."

    50세 나이로 재계 2위, 글로벌 완성차 5위 기업을 승계한 정의선 회장.

    격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모빌리티 선두주자로 도약하면서, 낡은 지배구조를 개선해 그룹 경영을 쇄신할 과제를 안았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이창순 / 영상편집: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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