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시는 당장의 대책으로 요양 시설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하지만 예고하고 진행하는 전수 조사가 무슨 소용이 있냐는 불만, 또 "어제부터 마스크를 쓰게 하더라"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평소에 잘했더라면 이런, 집단 감염도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시는 어제 집단감염이 터지자, 만덕동 인근 요양병원 등 시설 9곳의 종사자 1천400여 명을 전수조사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전수조사 범위를 부산시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조사범위를 넓힌다는 점 외에, 유의미한 역학조사가 될 수 없다는 게 지금까지의 평가입니다.
[김 윤/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그게 무슨 해결책이냐고요. 그걸 한두 번 했어요? 지금까지 여러 차례 검사를 했는데 검사에서 무슨 뾰족한 결과를 얻은 적이 별로 없었잖아요."
이 병원은 코로나 확진 사망자가 발생한 다음 날인 13일, 기관인증 검사를 받았고, 10월 초, 코로나 방역관리자의 방문점검도 통과했습니다.
[정봉규/요양병원 환자 가족]
"마스크를 어제부터 쓰라고 했다고 쓰고 있더라고… 우리는 그전에 마스크 썼는지 모르죠."
미리 통보하고 방문하는, 하나마나한 점검.
대다수 요양시설들이 이렇습니다.
[요양보호사]
"(검사 날) 그날 되면 비상이 걸리죠. 치우고 청소하고 어르신 옷도 한번 깨끗하게 갈아입히고… 점검 간다 그러고 서류를 준비하라 해놓고 와서 서류만 보고…"
부산시도 뒤늦게 이런 허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기본적인 매뉴얼이 있습니다만, 그게 제대로 지켜졌는지 하는 문제는 또 좀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부산시는 병원 직원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보름치 CCTV분석을 통해 다시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김유나
"어제부터 마스크 씌운대요"…미리 알려주는 전수조사?
"어제부터 마스크 씌운대요"…미리 알려주는 전수조사?
입력
2020-10-15 19:55
|
수정 2020-10-15 20:5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