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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면 '대형 감염'…면회 금지가 느슨한 방역으로?

터지면 '대형 감염'…면회 금지가 느슨한 방역으로?
입력 2020-10-15 19:57 | 수정 2020-10-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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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양 시설은 환자가 한 명 발생하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환자들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것도 힘들어하는 분들이고 또 누가 안에 들어가서 감시하기도 어렵다는 게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이어서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요양병원 환자가 사용한 양치질용 물컵입니다.

    곰팡이가 피어 있지만 그대로 썼습니다.

    [요양병원 입원 환자 보호자]
    "모든 물품에서 쉰 냄새가 너무 많이 났어요. 아빠한테 물어봤죠. 양치 컵 이걸로 오늘 아침에도 양치했냐. 그걸로 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화가 났고…"

    코로나19로 가족들의 면회가 금지되자 일부 요양병원은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지자체들도 외부로부터의 감염을 우려해, 요양 시설 밖에서 방역 조치 상황을 구두로 점검할 뿐입니다.

    [인천시 OO구청 관계자]
    "점검자들이 감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직원분들도 거기(내부 점검)에 대해서 상당히 좀 우려를…"

    방역을 이유로 요양병원이 오히려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였고, 그만큼 소리 없는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요양 시설에 입원 중인 환자들은 몸을 못 가누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호사나 간호사가 밀접 접촉을 통해 돌보는 환경입니다.

    외부 출퇴근을 하는 보호사나 간호사에 의한 감염이 이루어지기 쉽습니다.

    [요양보호사 A씨]
    "어르신들은 손발을 못 움직이잖아요. 90%가 와상(환자) 이거든요. 와상(환자) 분들은 다 저희가 손발이 돼 드리는 거잖아요."

    중증 환자나 치매환자의 경우 발열 등 증상이 있어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마땅한 격리 공간이 없다 보니,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지내게 돼 추가 감염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김경미/보건의료노조 전략조직위원]
    "어르신들과 돌봄을 진행하는 요양보호사들이 한 곳에서 같이 집단적으로 숙식을 할 수밖에 없는…"

    이런 이유들로 인해 지난 2월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짧은 시간에 122명이나 감염됐고, 다른 요양 병원들도 감염 확산과 치명률이 일반 시설들에 비해 크게 높습니다.

    요양 시설 방역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없이는 대규모 감염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전승현/영상편집: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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