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아들 김 모씨의 서울대 '연구 특혜', 학술 포스터 저자 자격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죠.
김 씨가 기존 연구 실적에 무임승차하고 표절 의심 포스터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를 검토한 서울대의 조사 역시 부실 했다고 검찰은 파악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나 의원의 아들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연속으로 보도했던 MBC <스트레이트>의 방송 내용에도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강연섭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나경원 전 의원 아들 김모 씨가 각각 1저자와 4저자로 등재된 학술 포스터 두 편에 대해, 김 씨의 저자 자격과 표절 여부 등을 심사했습니다.
MBC가 입수한 지난 6월의 서울대 조사보고서입니다.
김 씨가 4저자로 기록된 포스터의 경우, 저자가 될 정도의 기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김 씨의 연구 참여 실적은 일부 인정했습니다.
이 포스터가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된 2저자 윤 모 박사의 기존 논문에서 데이터 검증을 도와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 씨의 서울대 연구실 출입은 이미 논문 심사가 끝난 뒤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서울대는 표절 의혹에는 눈을 감았습니다.
윤 박사의 기존 논문과 도표는 물론 문장과 단어 배열 등이 똑같은데도 검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연구진의 실험에 무임승차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 씨의 '1저자 포스터'에도 서울대는 별다른 근거 제시 없이 김 씨의 저자 자격을 인정했습니다.
이같은 의혹을 방송한 MBC <스트레이트>가 허위보도를 했다는 나 전 의원의 고소에 검찰은 최근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또 나 의원 딸의 성신여대 입학과 성적 특혜, 사유화 의혹이 제기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등에 대한 보도 역시 객관적 사실에 부합된다고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MBC 보도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결정은 '추미애 검찰'의 어이없는 시나리오라며, 다시 판단을 구하는 재정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편집:박병근/자료제공: 국회 교육위 서동용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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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강연섭
"표절 의심되는데" 검토 안 해…서울대 조사 부실 결론
"표절 의심되는데" 검토 안 해…서울대 조사 부실 결론
입력
2020-10-15 20:08
|
수정 2020-10-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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