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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전야' 파티…유럽 '수만 명'씩 확진에 통행금지

'봉쇄 전야' 파티…유럽 '수만 명'씩 확진에 통행금지
입력 2020-10-15 20:29 | 수정 2020-10-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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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광란의 파티를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다시 강력한 봉쇄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하자, 그전에 파티를 즐기겠다며 거리로 나온 건데요.

    매일 수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유럽의 각 나라들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섰지만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국 리버풀의 중심가.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몰려나와 술을 마시며 소리를 지르고 춤을 춥니다.

    경찰차가 단속을 나왔지만 해산은커녕 차를 가로막고, 거칠게 공격합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술집 운영이 금지되자 새로운 조치가 시작되기 전날 밤 거리 곳곳에서 전야 파티를 연 겁니다.

    [리버풀 경찰]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게 되어 실망스럽습니다. 그런 행동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금지 조치 기간을 더 길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영국에선 지난 3주간 신규 확진자가 4배가량 급증했고,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 9천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이러한 수치들은 비행기의 계기판 경고 표시처럼 번쩍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행동을 해야 합니다."

    영국 정부는 전면 봉쇄 대신 지역 상황에 따라 3단계로 대응하기로 했는데, 가장 심각한 단계인 경우, 술집과 체육관, 여가 시설의 운영이 모두 금지됩니다.

    리버풀의 체육관엔 경찰이 나와 상황을 감시하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리사/리버풀 시민]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봉쇄를 해야 하고, 최고 단계인 3단계 조치를 해야 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어요."

    하루 2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오는 17일부터 파리와 리옹 등 8개 대도시에서 최소 한 달간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가 실시됩니다.

    지난 6월 수백 명이 모여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며 파티를 열었던 체코 역시,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율이 유럽에서 가장 높아지면서 모든 학교의 문을 닫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BBC는 체코의 상황을 "지옥문에 반쯤 다가간 것 아닌가"라며 우려했습니다.

    WHO가 집계한 지난주 유럽 확진자는 70만 명.

    1차 유행 때보다 더 가파른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WHO는 건강한 일반인들의 경우 2022년 4월쯤이나 돼야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유럽 대륙은 다시 빗장을 걸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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