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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우리 화장실 깨끗해요" 변기물 마신 청소직원

[오늘 이 뉴스] "우리 화장실 깨끗해요" 변기물 마신 청소직원
입력 2020-10-15 20:38 | 수정 2020-10-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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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중국 기업의 한 청소 담당 직원이 '화장실 청결 상태를 확인시켜 주겠다며 변기에 고여있던 물을 마시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직원의 자발적 행동이라고 했지만 갑질 때문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산둥성 페이청시의 한 사료공장.

    한 여성이 투명한 컵에 물을 한가득 담아옵니다.

    그리고는 벌컥벌컥, 시원하게 들이키는데요.

    중국 sns에 이 짧은 동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여성이 마신 물의 정체는 '변기에 고여있던 물!'

    회사의 청소담당 직원인 이 여성은 사람들이 회사 견학을 오자, 화장실 청소 상태를 입증하겠다며 변기 속 물을 마신겁니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묘한 표정과 함께 박수를 보냈습니다.

    사람들의 박수에 직원도 답례의 말을 남겼습니다.

    [변기 물 마신 직원]
    "작은일이지만 최선을 다해 책임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이 sns에 올라오자 당장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회사측은 이런 일이 있었던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중국 사료회사 관계자]
    "맞아요"
    "우리 회사 직원이 변기 물을 마셨어요"

    또 "이 직원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며 "회사의 모범 사원"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 물이 "사람이 마실 수 있는, 음용기준에 적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영상을 거래처 직원이 찍어 sns에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사 홍보를 위해 직원에게 변기물을 마시도록 강요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는데요.

    회사측은 부인했습니다.

    [중국 사료회사 관계자]
    "저도 방금 전화를 받아서요. 구체적인 상황은 모르겠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직원이 변기 물을 마신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인데요.

    회사에 취업한 2014년부터 변기물을 마셔왔고 심리적 저항도 있었지만 "지금은 극복했다"는 겁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변기를 물을 담는 용기로 보면 받아들이기 쉬울 것"이라는 회사측!

    하지만 SNS에 공개된 직원의 얼굴 표정을 보면 변기 물을 마시는 일이 그다지 유쾌해 보이진 않았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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