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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 취소 배경·'주한미군 유지' 빠진 이유는?

회견 취소 배경·'주한미군 유지' 빠진 이유는?
입력 2020-10-15 20:54 | 수정 2020-10-1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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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신 것처럼 뭔가 한미 간에 복잡하고 뒤숭숭한 분위기가 엿보이는데요.

    오늘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있었던 워싱턴에 박성호 특파원 연결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박 특파원, 한국 국방장관이 미국까지 간 상황에서 기자회견이 직전에 취소가 됐다. 굉장히 이례적인데, 먼저 이렇게 된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네, 사실 이번 기자회견에 저도 한국 쪽 질문자 2명에 포함됐었는데요, 회견 3시간 20분 전에 취소 통보를 받았습니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이 '국내 사정' 때문에 민감하니까 취소하자고 하루 전날 밤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국내 사정이라면 미국 대선을 뜻할 텐데, 대선이 11월 3일에 있는 건 기정사실이라 쉽게 납득이 되진 않습니다.

    혹시 대선전에 불리한 질문이 나올까 봐 피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평소 미국의 기자회견 풍경을 감안하면 이 역시 설득력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번 회의의 핵심인 전시작전 통제권을 한국군에 넘기는 문제로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진단에 따르면, 한반도 안보 환경상 전작권을 조속히 넘기고 싶어하지 않는 미국이 의도적으로 한국과의 불협화음을 만든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습니다.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공동성명에서 "주한미군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문구가 빠진 것도 이유가 있지 않겠냐. 관심을 모았죠.

    미국의 의도가 뭔지 짚어볼까요?

    ◀ 기자 ▶

    네, 앞서 보도에 보신 대로 우선 한국에 방위비를 더 받으려고 주한미군을 연계시키려 한다는 추측을 하게 만들죠.

    하지만 외교 소식통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주한미군 감축의 신호탄이 될 거라고 보긴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독일에서 미군을 줄인 것과 달리 북한, 중국과 대치한 한반도 환경은 무엇보다 미국의 이해관계가 걸렸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무엇보다 현재 수치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집권할 경우엔, 외교의 핵심이 동맹과의 관계 복원이라 주한미군에 손댄다는 얘기가 나오긴 쉽지 않습니다.

    ◀ 앵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갔는데, 왜 갔는지, 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기자 ▶

    네, 오늘은 백악관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만났습니다.

    내일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고요.

    미국 대선이 3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서 포괄적으로 여러 사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선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잇따라 언급했고, 그래서 미국 대선 전에 북미 관계와 관련해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궁금증을 제기하기도 하는데요.

    청와대 측은 서훈 실장 취임 이후 미국 측에서 한번 보자고 초청했던 일정이고, 확고한 동맹을 확인하는 차원이라면서 큰 의미를 두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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