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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배 탔던 옵티머스 3인방…법정선 '떠넘기기' 급급

한 배 탔던 옵티머스 3인방…법정선 '떠넘기기' 급급
입력 2020-10-16 20:03 | 수정 2020-10-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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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라임과 함께 언급되지만 전혀 별개인 펀드죠, 옵티머스 자산 운용의 김재현 대표를 비롯해서 핵심 3인방의 첫 재판도 열렸습니다.

    마치 정 관계를 상대로 거대한 로비를 벌인 것처럼 흘러가는 현 상황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한 때는 동지였던 3인방 끼리 서로 남 탓을 하는 폭로 전략을 폈습니다.

    곽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른바 '회의 주제'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옵티머스 핵심 3인방은 셋 다 구속되는 걸 최악의 경우로 상정했습니다.

    셋 중 특정인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을 일시적 희생양으로 삼아 돌파하겠다는 전략, 그러나 이들은 결국 법정에 나란히 섰습니다.

    김재현 대표와 윤석호 사내 이사, 2대 주주 이동열 씨 등 옵티머스 경영진과 간부 5명의 첫 공판.

    김재현 대표 측은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기 전에 한 쪽 입장만 언론에 보도되면서, 마치 자신이 정·관계에 로비를 하고 펀드 운용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나와 고통받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2대 주주 이동열 씨 측도 "많은 보도가 나가는데, 공범 중에 누가 유출한 거 아니냐는 취지의 기사도 봤다"며 서로에 대한 의심을 드러냈습니다.

    [정준영 변호사/이동열(2대 주주) 측]
    "아무래도 중형이 예상되니까 각각의 자기 입장이 있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것 같은데요. 그런 부분들은 조금 저희도 의견 조율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정관계 로비의 고리로 의심받는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남편인 윤석호 이사 측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 역시 증거 자료나 사건 관계인 진술 등의 무차별적 폭로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사건 관련 내용이 보도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재판 중인 내용엔 그런 부분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어 신경쓰지 않는다"는 겁니다.

    로비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검찰은 오늘 옵티머스에 투자한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펀드를 처음 판매한 대신증권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옵티머스가 1천억 원대 투자를 받기 위해 전파진흥원 담당자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과, 대신증권이 펀드 판매에 처음으로 나선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전파진흥원 등이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무리한 투자를 감행한 배경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수사와 별도로 공공기관의 옵티머스 투자 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영상취재:김신영/영상편집: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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