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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후 제 발로 경찰서에…도대체 무슨 일이?

음주 뺑소니 후 제 발로 경찰서에…도대체 무슨 일이?
입력 2020-10-16 20:27 | 수정 2020-10-1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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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경남 창녕에서 부산까지.

    무려 60km를 도주한 운전자가, 어찌된 일인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가서 체포가 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송광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15일) 저녁 7시 반.

    흰색 차량 한 대가 경찰서 마당으로 들어옵니다

    건물 앞에서 멈춰서더니, 운전자가 급히 내려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차량 운전자는 통행로 한 가운데 시동을 켠 채 차를 대고, 이 경찰서 건물로 유유히 들어갔습니다.

    크게 틀어놓은 승용차 음악 소리에 놀란 경찰관들이 밖으로 나옵니다.

    잠시 뒤, 건물 안에선 경찰관들이 A씨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가만보니 술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신용웅/부산 해운대경찰서 수사과]
    "화장실에서 소변 보고 막 나오려는 사람이 있어서 조금 의심이 돼서… 근데 그 당시에 얼굴이 좀 붉고 술 냄새가 조금 나는 것 같아서 '혹시 술마셨냐'고 하니까 또 말을 안하길래…"

    음주측정을 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면허 정지 수준.

    차량을 확인해 봤더니, 앞범퍼도 부서져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수배차량.

    두 시간 전 경남 창녕에서 신호위반으로 다른 차를 들이 받고, 도주했던 겁니다.

    60km를 달려 부산 해운대까지 도망쳐놓고, 왜 제발로 경찰서를 찾았을까.

    '화장실이 급했다'라는게 A씨 진술입니다.

    [조한기/부산 해운대경찰서 교통과장]
    "교통사고 내고 '알아서 하라'고 해놓고 그대로 부산으로 운전해서 온 것입니다. 본인 생각으로는 8시간 전에 술을 먹었으니까 괜찮을 거다 생각하고, 그래서 (경찰서로) 오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A씨는 사고 후 "바다를 보고 싶어 무작정 부산으로 왔다"는 엉뚱한 답변을 늘어놨습니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과 뺑소니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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